에이블리 창사 첫 연간 흑자

입력 2024-01-16 18:06   수정 2024-01-17 01:29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기존 여성 패션에서 남성 패션, 뷰티, 글로벌 등 시장 확장에 나선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에이블리는 16일 “창사 5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규모는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리는 2018년 셀러(판매자) 모음 앱으로 출발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모바일 패션몰을 창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빠른 속도로 셀러를 끌어모았다. 3년 만인 2020년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창업 초기엔 대규모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들었다. 에이블리는 2021년 694억원, 2022년에는 7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이후 매월 영업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블리는 흑자 달성 비결로 기존 주력 품목인 여성 패션을 넘어 남성 패션, 뷰티 등 영역으로의 카테고리를 확장한 전략을 꼽았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추천 알고리즘도 수익 증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기존에 구매한 제품을 토대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에이블리의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2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남성 전문 앱 ‘사구일공(4910)’도 남성 패션 보강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2020년 출시한 일본 쇼핑 앱 ‘아무드’의 작년 4분기 거래액이 3분기 대비 네 배가량 급증하는 등 성과를 냈다.

패션업계에서는 에이블리가 주력 소비층인 20·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입지가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

에이블리의 흑자 전환으로 패션 플랫폼업계의 수익성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무신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급감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오프라인 등으로 공격적 외형 확대 전략을 펴고 있어 당분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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