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HPV 음성 두경부암 임상 3상 첫 환자 등록

입력 2024-01-17 09:41   수정 2024-01-17 09:42



LG화학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음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미국 항암신약 개발사 아베오(AVEO)가 두경부암 신약물질 파이클라투주맙(Ficlatuzumab)의 미국 임상 3상(FIERCE-HN)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손자회사로 편입한 뒤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후속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파이클라투주맙은 종양이 커지는 것을 돕는 간세포 성장인자(HGF) 작용을 억제하는 단일항체 표적항암제다.

이번 임상 3상시험은 기존 두경부암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얼비툭스(ERBITUX) 단일 요법을 사용한 환자와 파이클라투주맙+얼비툭스 병용 요법 환자의 치료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전에 독성화학항암제와 면역관문억제제를 순차적으로 활용했거나 병용 투약한 경험이 있는 HPV 음성 두경부암 환자 중 암이 계속 진행하고 약물 내성이 생긴 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28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신약분야 성과를 지속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두경부암 치료제 미국 시장은 지난해 2조원(16억 달러)에서 2028년 3조5000억원(27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유전적 요인,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탓에 생기는 HPV 음성 두경부암은 전체 두경부암의 70%를 차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파이클라투주맙+얼비툭스 병용의 임상 2상 결과를 토대로 패스트트랙 약물로 지정했다.

줄리 바우만 조지워싱턴대병원 암센터장은 "최신 면역항암요법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진행성 두경부암 환자들의 치료 후 생존 기간은 1년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런 시급성과 두 약물 조합의 잠재성을 바탕으로 이번 임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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