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못 구한 '이 동네'…'연봉 4억에 아파트' 내걸더니 결국

입력 2024-01-21 16:23   수정 2024-01-21 19:02


보건의료원 개원을 앞두고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던 충북 단양군이 한 고비를 넘겼다.

21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한 단양 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모집하는 4차 추가 채용 공고에 4명이 지원했다. 앞선 1~3차 공고에서는 1~2명이 지원했지만, 적격자가 없거나 지원자가 다른 병원에 취직하면서 결국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단양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린 채용 공고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자 제시 연봉을 3억8400만원에서 4억2240만원으로 약 10% 인상했다. 관내 응급의료가 공백인 상황에서 보건의료원 개원일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단양은 관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췄던 단양서울병원이 2015년 폐업하면서 응급의료가 공백으로 남아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0월 단양읍 상진리에 단양 보건의료원 건물을 지었다. 보건의료원은 오는 5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 개원할 예정이다. 보건의료원에는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전문의 4명이 필요하다.

응시율이 두 배로 오르면서 보건의료원 운영에도 파란 불이 켜졌다. 최성권 단양보건소 보건의료과장은 "지원자 4명 가운데 응시 요건을 갖춘 3명을 대상으로 오는 31일 면접 전형을 진행한 뒤 2월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최근 간호사(8명)와 간호조무사(5명) 채용을 마무리했다. 병원 냉·난방 시설과 의료 장비도 준비됐고, 전문의 4명 외에도 협약병원에서 의사 3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공중보건의는 10명이 일할 계획이다.

단양군은 보건의료원 의료진에게 아파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로 단양읍에서 전용 66~99㎡ 아파트 20채를 매입하고, 의료원 원장과 전문의가 가족과 휴식할 별장도 3채 제공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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