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다이슨·베트남 빈패스트 본사도 싱가포르로 옮겼다

입력 2024-01-28 17:55   수정 2024-01-29 01:06

전 세계 부자뿐 아니라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몰려오고 있다. 세금 혜택에 기업·금융 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28일 싱가포르 정부 등에 따르면 영국의 가전회사 다이슨은 2019년 영국 잉글랜드 서부 윌트셔주 맘즈버리에 있던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은 당시 거주지와 본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도 싱가포르로 옮겨왔다. 중국 최대 서버업체 케이투스,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 베트남 빈그룹의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도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한 글로벌 기업이다. 국내에선 캠핑용품 제조업체 헬리녹스가 지난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를 세웠다.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선택하는 것은 정부가 주는 다양한 혜택 때문이다.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배당금이나 자본이득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신규 법인은 설립 후 3년간 추가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한국에 거주하더라도 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하면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다.

부자들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도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에 따르면 2018년 50여 곳에 불과하던 싱가포르 패밀리오피스는 2023년 1100여 곳으로 5년 만에 20배 넘게 증가했다.

패밀리오피스의 운용자산은 수천억원에서 수백조원 규모다. 재산을 관리하는 ‘전담 집사’를 두는데, 보통 주식·대체투자 펀드매니저나 사모펀드(PEF) 임원 출신이 맡는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PEF에 출자하는 등 간접 투자를 선호한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터너리펀드매니지먼트의 에드워드 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현지에서 한 인터뷰에서 “패밀리오피스는 싱가포르 금융회사들의 핵심 출자자”라며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대 금융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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