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800만원 더 낼 뻔"…'전세대출 갈아타기' 모르면 손해 [조미현의 Fin코노미]

입력 2024-02-01 15:08   수정 2024-02-01 16:08


A씨는 1일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을 조회했습니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상품으로 연 7.96%로 2억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고 있던 그는 같은 한도로 금리를 연 3.93%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조건으로 실제 갈아타기가 이뤄지면 매달 약 132만원을 내던 이자를 약 65만원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연간으로 아낄 수 있는 이자만 806만원에 달합니다.

지난달 31일 비대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가 시작한 뒤 금리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세대출은 통상 2년을 유지하기 때문에 짧은 대출 기간 만큼 갈아타기를 노리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금리가 급등락하면서 온라인 전세대출 갈아타기로 혜택을 보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B씨의 경우 주택금융공사 보증상품으로 약 1억5000만원의 전세자금대출을 연 7.25%로 빌린 상황이었습니다. 그가 스마트폰 앱으로 갈아타기 상품을 조회한 결과, 동일 한도로 연 3.62%의 전세대출 상품을 추천받았습니다. 월 45만원, 연 544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다만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 입점한 은행 수가 적어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뱅크에 입점한 은행은 6개입니다. 토스의 경우 신한은행, 하나은행, 케이뱅크 등 3곳입니다. 핀다는 우리은행과 전북은행 2곳뿐입니다. 이들 플랫폼은 “향후 입점 은행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입장입니다.


은행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월세대출 갈아타기족(族)을 겨냥한 금리 경쟁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케이뱅크(금리 하단 연 3.39%), 카카오뱅크(연 4.333%) 등 인터넷은행은 연 3%대의 갈아타기 상품을 내놨습니다. 이들 은행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갈아타기 고객에게 최대 0.2%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합니다.

대형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섰는데요. 국민은행은 기존 연 4.23~5.72%였던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갈아타기 첫날 연 3.82~5.22%로 내렸다. 0.5%포인트나 인하한 것입니다. 갈아타기용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를 별도로 책정한 신한은행은 당초 연 4.09%였던 연 3.84%로 낮췄습니다. 농협은행은 앞서 변동금리형 전세대출 금리를 연 3.98~5.68%에서 연 3.55~5.75%로 0.43%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고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혜택도 내놨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달 29일까지 자체 앱에서 갈아타기 상품을 조회하고, 오는 4월 3일까지 갈아타기를 마친 고객 전원에게 최대 30만원을 지급합니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29일까지 다른 금융기관 전세대출을 신한은행 전세대출로 대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1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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