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매 판매 0.8% '뚝'…10개월來 최대폭 감소

입력 2024-02-15 23:42   수정 2024-02-16 01: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미국을 덮친 강추위로 인해 미국 소비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상무부는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월 매출은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에 월가도 0.2% 감소를 전망했으나, 실제 소비는 그보다 더 얼어붙은 것이다. 지난해 3월 0.9%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0.6%에 그치며 월가 전망치(5.8%)를 크게 밑돌았다.

상무부가 집계하는 13개 부문 중 9개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며 특히 건축자재 매장과 자동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지난달 미국을 덮친 강추위를 꼽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경제학자들은 “미국 전역의 춥고 습한 날씨가 카드 지출을 약화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BofA 카드 이용 고객 전체 지출이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한 반면 날씨가 따뜻했던 서부에서는 1.7%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들었다.

미국 소비가 움츠러들며 “인플레이션이 2%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한다”는 마이클 바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의 발언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바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계속해서 좋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3일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전망치 2.9%)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이 끼얹어졌으나 경기 둔화 흐름이 데이터로 다시 확인된 것이다.

소매 판매 데이터가 발표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집계된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36.9%에서 39.2%로 상승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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