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과문 보더니…"인간성이 바뀌나" 일본인들도 시끌

입력 2024-02-23 11:28   수정 2024-02-23 11:39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일로 불거진 논란이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에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풋볼존'은 지난 21일 "이강인이 런던을 방문해 주장 손흥민에게 사과했다"면 "'흔쾌히 사과받아준 흥민이 형에게 감사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에서 최근 감독이 해고됐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대회 중 내분 의혹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일찍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치고 있었던 몇몇 어린 선수들과 이런 행동에 이의를 제기한 손흥민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며 "이에 따라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이강인은 15일 공식 SNS에서 이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썼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후 21일 SNS에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장문의 메시지를 올려 다시 한번 사과했고, 손흥민이 사는 런던에 직접 찾아가 대화를 통해 화해했다.

이강인의 사과문에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강인은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 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 기사에 일본 네티즌들은 "이강인은 '국민의 적' 취급받고 광고가 내려가는 등 상황에 대단히 당황했을 것이다", "갑자기 인간성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이후로는 경기에서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 "젊은 혈기니 실수하면서 성장해 가는 것. 축구도 인간성도 성장해 열심히 해 주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풀앤푸시'는 영상을 통해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한 데 대한 외신의 반응을 모아 소개했다. 이중 눈길을 끈 일본의 네티즌 반응은 "사과 편지의 내용이 너무 세련돼서 '누군가 써준 것 같다'는 지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 정도의 내용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분별력과 자제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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