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6급 지방 공무원의 유튜브 성공기

입력 2024-02-23 17:53   수정 2024-02-24 00:51

충북 충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은 9급 입직 7년 만에 6급 공무원이 됐다. 보통은 15년 정도가 걸린다.

파격적 승진은 그가 담당하는 유튜브 ‘충TV’의 인기 덕분이다. 충TV는 2월 20일 기준 약 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가운데 독보적인 1위다.

김선태 주무관이 책 <홍보의 신>을 펴냈다. 유튜브 기획, 촬영, 편집까지 혼자 도맡아 하고 있는 김 주무관은 예산 60만원으로 구독자 60만 명을 끌어모은 성공 전략을 밝혔다.

저자는 홍보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고, 관련 전공을 한 것도 아니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폐지되자 공무원시험을 보기로 했고 도전 두 번 만에 ‘나랏밥’을 먹게 됐다.

유튜브의 시작은 여느 직장인이 그렇듯 ‘시장님이 시켜서’였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어차피 하는 거 잘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 전달은 필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심지어 청주와 헷갈려 자존심을 종종 상하게 하는 충주시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다.

이후 단순한 전략과 목표를 세웠다. 짧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대중의 눈길을 끌자는 것. 저자는 “충TV의 경쟁자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아니라 전체 유튜브 채널”이라고 말했다.

충TV 대박 이후 저자는 유튜브 성공 비결에 대해 문의를 많이 받았다. 다른 지자체 유튜브 담당자들도 ‘충주시처럼 만들어 보라’는 말을 듣는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연락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저자는 “제2의 충주시가 아니라 제1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남들과 다른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은 거창한 홍보론이나 PR 이론을 담고 있지 않다. 누구나 알고 있는 쉬운 내용을 풀어놓았다. 저자는 혼자 맡아 영상을 제작해 나가면서 겪은 어려움과 경험 등으로 얻은 전략을 진솔하게 밝혔다.

이를 통해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실무자뿐만 아니라 자신의 채널에 대해 고민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금아 기자 shinebij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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