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가평 김용태 "새 활력 필요…총선 승리 이끌 것" [인터뷰]

입력 2024-02-26 13:31   수정 2024-02-26 13:39



"박윤국 포천시장님, 수십 년 동안 포천 발전이 정체돼 온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1990년대 포천 운담초등학교를 다니던 '초등학생 김용태'가 20여년이 흐른 2024년 총선에서 포천시가평군(이하 포천·가평) 지역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돼서 한 말이다. 그는 본선에 진출한다면 초등학생 시절 '시장님'이던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된다. 김용태 예비후보는 "지금 포천·가평에는 기존 관성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한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지낸 김용태 예비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그의 측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자신을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더 큰 사랑을 받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김용태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 총선 레이스를 시작한 다른 예비후보들보다 시기상 다소 늦은 올해 1월 12일 출사표를 던졌다. 이 때문에 포천·가평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한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지역 유권자 대상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리는 등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경닷컴은 지난 25일 김용태 예비후보와 만나 포천·가평 발전을 위해 그가 그리는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다음은 김용태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포천·가평에 김용태가 왜 필요한가?

"정치를 시작하고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은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천·가평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발전도 없었다. 지역소멸이 대한민국의 위기로 다가온 지금, 그 해법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포천과 가평 발전의 정공법이다. 주민분들의 이야기를 계속 듣고 해법을 찾아 추진해나갈 사람이 저 김용태이다. 포천·가평을 바꿔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긴 여정을 짊어지고 나가겠다."

▶포천·가평 각 지역에 가장 해결이 시급한 현안을 꼽아달라.

"포천·가평의 의제는 '지역소멸 극복'과 '모범적인 다문화도시 조성'이다. 지역에 청년층이 급속하게 붕괴하고 이를 외국인 청년 근로자들이 메꾸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나 기존 포천의 농축산업이나 가평의 관광업을 빠르게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역에서 자라난 청년들이 머물고 또 새롭게 유입되도록 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 우선이다. 여기에 다양한 기술을 가진 외국인들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고 글로컬한 문화 인프라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야 한다.

가평은 대한민국 산업화에서 민주화로 넘어가는 시기 청년들의 자유와 낭만이 표출됐던 곳이고 관광의 노하우가 축적된 곳이다. 그동안의 누적돼온 중첩된 규제가 합리화되고 새로운 비전이 구체화한다면 제2경춘국도와 GTX-B 시대와 함께 가평의 관광산업이 다시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경기 북부 분도 필요성에 공감하나?

"경기 북부 분도도 필요하고 '특별자치도' 같은 자치권 확대도 중요하다. 지금 광역시가 있는 충청권, 전남권, 대구·경북권, 경남권에서는 메가시티 흐름이 한참이다. 지역내총생산(GRDP)과 지역 인구, 그리고 광역교통망이 핵심 지표로 떠오르는 중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은 새로운 분할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경기 북부가 남부보다 경제 규모가 작지만, 앞으로의 잠재력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경기 북부에 맞는 지역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필요하다.

자치도 내에서는 주민들의 생활권과 지역별 규제를 중심으로 한 '권역별 도시화' 역시 중요하다. 2040 경기도종합계획에 따르면 포천은 경원권에 속하고, 가평은 동부권에 속한다. 이처럼 지방자치 단위의 재구성은 주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유권자 대상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 오차범위 내 1위를 했는데.

"포천·가평 유권자께서 진심을 인정해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힘의 대승을 위해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출생지, 생년 등 기본 정보조차 불분명한 특정 후보에 대한 유권자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경험과 방송에서 국민의 상식을 전달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포천시민과 가평군민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 후보인 박윤국 민주당 후보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다.

"박 후보는 제가 초등학교 시절 시장을 하신 분이다. 지금까지 시장을 세 번 역임하시면서 지역을 위해서 봉사하신 공도 있겠지만, 수십 년 동안 포천 발전이 정체돼온 현실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포천·가평에는 기존 관성이 아니라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

박 후보가 원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출신인 만큼,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보수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정상화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던 주민분들 또한 지금 민주당의 구태정치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의 정치개혁 열망까지 담아낼 후보가 필요하다."



▶포천·가평이 보수 우세 지역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번에 직접 보고 느낀 민심은 어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가령 최근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방침에 따른 전공의 파업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하고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주문하는 분도 많았다. 물론 윤 대통령께서 국민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국민의 생각을 국민의 대표로서 대통령께 전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수도권 판세는 여전히 국민의힘이 어렵다고 보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한다'는 것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어 대안적 성격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한 주민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한다'는 주민이 더 많아졌다고 느낀다. 연말부터 국민의힘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게 정치개혁과 국가발전을 이끌어간다면 국민께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

▶본인은 친윤인가, 비윤인가.

"친윤·비윤은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모든 정치인은 공이 있고 과가 있다고 여긴다. 저는 대선 당시 지도부의 일원이었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께 더 큰 사랑을 받는 데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당이 발전하기 위한 쓴소리를 하는 것과 현 정부의 주요 개혁이 성공하도록 뒷받침하는 일 모두가 저의 역할이다.

국민은 헌법상 정당하고 정통한 임기를 윤석열 정부에 부여했고,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 이 임기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포천·가평의 총선 승리뿐만이 아니라 국회의원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도록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공정(주)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23~24일 포천·가평 지역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다. 국민의힘과 무당층 및 민주당 등 모든 정당 지지자를 포함한 전체 유권자의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용태 예비후보 21.3%, 권신일 예비후보 18.2%, 김성기 예비후보 10.9%, 허청회 예비후보 9.4% 순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에서는 권신일 예비후보가 26.5%, 김용태 예비후보 22.8%, 김성기 예비후보 12.5%, 허청회 예비후보 12.1% 순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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