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생 60여년' 배우 오현경 별세…향년 88세

입력 2024-03-01 16:45   수정 2024-03-01 16:48


60여년 연기의 길을 걸어온 연극배우 오현경씨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8세.

1일 유족들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전 9시11분께 김포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오씨는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6개월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1955년 고등학생 시절 유치진 작가의 작품 '사육신'을 통해 무대에 데뷔했다.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활동하며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등에 출연하며 60년 넘게 무대에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1983년부터 1993년까지 방송한 KBS 드라마 'TV 손자병법'의 만년 과장 이장수 역으로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1985년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1992년 KBS 연기대상 대상, 2008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1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선출됐다.

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윤소정이 아내다. 아내 윤소정과의 사이에 배우인 딸 오지혜,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이며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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