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어쩌나…'열애' 카리나 사과문에도 냉랭한 반응

입력 2024-03-07 10:32   수정 2024-03-07 11:50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를 두고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주가로 본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증권가는 "핵심 그룹의 핵심 멤버의 열애 사실은 주가에는 치명적인 악재"라면서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7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에스엠 주가는 전일 대비 1700원(2.35%) 밀린 7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중 한때 7만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썼다.

앞서 지난달 27일 일부 매체는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당일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는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진 당일 주가는 3%대 하락했다가 이튿날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2월 29일부터 이날까지는 닷새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열애설 보도 이후로 주가는 이날 현재까지 13%(이날 신저가 기준) 넘게 밀린 상태다.

팬들도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곧 정규앨범 나와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 안겨주기냐", "열애설 터진 데 이어 공개연애라니…배신감이 더 크다", "아이돌들 중에서도 소통 제일 많이 해주던 멤버였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인지 서운함도 배로 든다", "주주로선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사과다" 등 의견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연애 한 번 했다고 달려드는 게 맞나…진짜 팬이면 응원해줘야 한다", "사랑이 죄도 아니고 이게 사과할 일인가" 등 카리나를 지지하는 의견도 올라왔다.

팬들의 반발과 증시 악영향 등 후폭풍이 거세자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카리나는 "데뷔한 순간부터 제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글을 적게 됐다"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엔터주에 팬덤은 불가결한 요소인 만큼 영향력이 큰 멤버의 열애 인정은 주가에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직접 가고 돈을 내서 앨범을 사는 것은 '라이트 팬덤'이 아닌 충성도 높은 '코어 팬덤' 사람들이다. 때문에 핵심 그룹 속 핵심 멤버에 대한 코어 팬덤의 이탈은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에스엠의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일부에선 관리나 규율 체계가 약해졌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그런 우려가 이번 카리나 열애설 소식으로 현실화한 것"이라며 "연애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주가 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특히 엔터주들은 아이돌들의 사생활 관리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2017년 9월 금융공학회를 통해 발표된 논문 '로맨스 루머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서도 열애설과 주가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경상대 연구진은 "소속 연예인에 대한 로맨스 루머가 보도되면 전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연구진은 "연예인의 상품성은 대중의 욕구에 부합하는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이런 기대 수요를 충족해 줄 때만이 연예인의 가치도 유지될 수 있다"며 "대중적 지지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루머나 스캔들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 대중적 지지도가 한순간에 상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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