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이면 충분해"…매킬로이, 401야드 파4홀서 '원 온'

입력 2024-03-10 18:19   수정 2024-03-11 00:17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401야드 전장의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그린에 올리는 초장타를 선보였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앤드로지(파72·746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공동선두인 스코티 셰플러(28·미국), 셰인 라우리(37·아일랜드)와는 4타 차다.

매킬로이는 이날 전반에는 쉽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7·8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다. 반전은 10번홀(파4)에서 만들어냈다. 전장 401야드, 오른쪽으로 휜 도그레그 홀로 페어웨이 양쪽에 벙커가 있는 홀이다. 비거리에 자신이 있는 선수들은 오른쪽 코너를 공략한다. 공을 최대한 그린 가까이에 떨어뜨려 2온을 노리는 플레이다.

이날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코너를 가로질러 곧바로 그린에 올라갔다. 비거리는 365야드에 달했다. 앞조 선수들이 아직 그린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공이 그린에 올라와 캐디 중 하나가 공에 다가가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공에서 핀까지의 거리는 약 19m, 매킬로이는 투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더 추가하며 톱10으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매킬로이가 후반에 기록한 6언더파 30타는 베이힐의 후반 9홀 최저타 타이 기록으로, 2016년 이후 이 코스 후반 9홀에서 30타를 친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

PGA투어가 2003년 샷 트래킹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이 홀에서 원 온에 성공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 326.3야드를 기록해 투어 내 비거리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그린 앞쪽 두 개의 벙커 중 하나에 넣으면 그린에 올리기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린에 올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린에 올라가 있는 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성재(26)가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여 4언더파 212타로 저스틴 토머스(31·미국) 등과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보유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엔 개막전인 1월 더 센트리 공동 5위 이후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커트 탈락하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3라운드 모두 언더파를 기록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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