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뛰는 배춧값, 폭주하는 부추값…비 맞더니 미쳐버린 무값

입력 2024-03-15 16:28   수정 2024-03-15 17:07


부추와 배추, 상추 등 가격이 산지 기상 악화로 공급량이 부족해지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도 주산지인 제주 지역의 잦은 호우로 작황이 부진해 오름세로 전환했다.


15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부추 도매가는 ㎏당 8024원으로 1주 만에 21.79% 뛰었다. 1년 전 대비로는 111.44% 올랐다.

상추 가격은 지난 한 주간 0.9% 하락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52.26%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추와 상추 등 엽채류는 잎이 얇아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생장이 늦어지고 상품성이 떨어진다. 최근 산지에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출하가 부진해 공급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진행된 ‘삽겹살 데이(3·3데이)’ 등 행사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면서 쌈채소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줬다.

배추(7.59%)와 얼갈이배추(16.6%) 등 배추류도 전주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산지인 전남 해남과 무안 등지에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일조량이 좋지 못했던 탓이다.

지난주에 전주 대비 28% 하락했던 무가 이번주 들어 20% 넘게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2월만 해도 제주에서 무 작황이 좋아 시세가 많이 떨어졌었다”며 “2월 말부터 제주에 매일 같이 비가 내리며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오이(-22.51%)의 경우 주산지인 경북 지역의 일조량이 평년 대비 좋았고, 3월부터 충청 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면서 공급량이 늘어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레이션(사과+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사과는 지난주 1.53%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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