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가동률 반토막·적자 심각"…서울대병원 '마통 1천억' 뚫어

입력 2024-03-15 18:19   수정 2024-03-25 17:08

전공의 집단 이탈로 빅5 병원이 하루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000억원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대부분이 하루 10억원 넘는 손실을 보고 있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로 병상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지난해 900억원의 적자를 낸 서울대병원은 전공의 사태 이후 상황이 더 악화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은 운영자금을 위해 만든 마이너스 통장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에 500억원 규모이던 한도를 두 배로 높였다.

서울아산병원도 하루 약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의사 직군을 제외한 간호사, 행정직, 기술직의 무급휴가 신청을 받으며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PA간호사를 합법화한 만큼 간호사 역할을 늘려 의료 공백에 대처하겠다는 의미다. 병상 수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과 병상 규모가 비슷한 세브란스병원 서울삼성병원도 비슷한 수준의 손실을 내고 있다. 병상 수가 중간 규모인 병원은 5억~7억원씩 적자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전월 대비 매출의 20%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적자 금액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전공의 집단행동이 지속되면 경영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게 뻔하다”고 했다. 다른 빅5 병원 관계자는 “당장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야 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길어도 6개월이면 운영자금이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제주대병원 등도 무급휴직을 신청받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병원들은 정부에 저금리 융자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부 사립대 병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 융자사업 예산을 좀 더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사학진흥재단은 사립학교와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부속병원 시설 신·증축, 개·보수, 의료 기자재 확충 등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융자사업을 하고 있다. 금리는 연 2.67%로 국내 기준금리(3.5%)보다 낮은 저금리 대출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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