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뮤지엄, 빌리 바길홀과 마크 생부쉬 2인전 개최

입력 2024-03-19 09:32   수정 2024-03-19 09:33


K&L뮤지엄이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각각 활발하게 활동 중인 빌리 바길홀(Billy Bagilhole)과 마크 생부쉬(Mark Sengbusch)의 2인전을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Under the Tree Trunk>. 모호하게 남아있는 어린시절의 기억에서 파생된 아름다움과 감각의 세계 깊숙이 자리잡은 색과 형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 관계자는 "젊은 감각과 새로운 시각으로 예술의 의미를 탐구하는 두 신진 작가의 다채로운 회화, 드로잉, 입체 작업을 통해 순수한 예술적 열정을 공유하고, 따뜻한 감상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빌리 바길홀, She Sleeps Through Storms 2023. K&L뮤지엄 제공

바길홀의 작품에는 어린시절 떠나보낸 아버지가 남긴 기억의 조각들이 독특한 아우라를 형성한다. 벽화 아티스트였던 아버지의 작업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채로운 이미지와 환상적 색채,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를 접했던 그는 갑작스럽게 겪은 아버지와의 이별을 통해 사라지는 관계, 상실에 대한 개념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호한 기억에 대한 고찰은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성찰이 가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바길홀의 작업 속에는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마주하는 우울감과 더 나은 의지와 희망이 함께 담겨 있다.


마크 생부쉬, Asgard 2024 K&L뮤지엄 제공

수채화, 합판 타일 회화, 목재 조각 등 다양한 시도와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활동을 이어온 생부쉬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두 점의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기존의 목재 합판으로 제작된 조각이 순수한 원색들과 톤 다운된 색들의 조화를 통해 생동감 있는 형태를 구성한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Asgard'와 'Leaf Lean' 두 작품은 알루미늄 고유의 차갑고 단조로운 시각적 특성을 작품에 그대로 보존해 입체 자체의 물성을 강조한다. 또한 여러 개의 목재 합판이 서로를 지탱해주는 조립식 구조와 달리 용접 방식으로 제작해 전체성을 띈다. 이처럼 과거 작업방식과는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따뜻함보다는 견고함을, 상호 협력 보다는 독립성을, 조화로움보다는 전체성을 부여한 것이 이번 작품들의 특징이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에 문을 연 K&L뮤지엄은 오스트리아 전위 예술가 헤르만 니치의 작품들로 개관전을 열었다. 이어 한국의 포스트모더니즘 작가 권여현의 회화 전시를 선보였다.

김정인 한경아르떼TV PD jungin665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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