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이인광 佛서 잡혔다

입력 2024-03-19 18:29   수정 2024-03-20 01:23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사진)이 해외 도피 중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라임 사태 ‘전면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검찰의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공조해 전날 프랑스 니스에서 이 회장을 검거했다. 이 회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정수 전 리드 회장,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과 함께 이른바 ‘라임 회장단’으로 꼽힌 기업 사냥꾼이다. 이 회장은 라임펀드 자금 1300억원 상당을 자신이 지배·관여하는 법인에 끌어들여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해 하반기 라임 관련 수사팀을 재편성해 올해 초부터 이 회장을 비롯한 국내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왔다. 공조에 들어간 경찰은 이 회장이 해외로 도주했음을 확인하고 지난달 초 적색 수배를 내렸다. 적색 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최고 단계의 국제 수배 조치다.

경찰, 검찰, 프랑스 인터폴로 구성된 합동추적팀은 현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전날 이 회장을 검거했다. 이 회장은 해외 도피를 돕던 측근의 자택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라임 사태 직후 이 회장 수사에 나섰지만 이 회장이 차명 보유한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수백억원대 대출을 받고 4년여간 잠적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도피를 이어가던 이 회장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라임 사태 주범들에 대한 수사도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범 중 김영홍 회장은 필리핀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법무부와 긴밀히 협조해 프랑스로부터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며 “이 회장의 혐의와 국내 조력자에 대한 수사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봉현 전 회장은 2020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소돼 지난해 12월 28일 대법원에서 최종 징역 30년과 769억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받았다. 김정수 전 회장 역시 2022년 징역 5년이 확정됐다.

박시온/조철오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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