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청장 "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맞춤형 신산업 육성할 것"

입력 2024-03-21 16:08   수정 2024-03-21 16:09


올해로 개청 20주년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이자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개청 20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한 김기영 부산진해경자청장은 “공항과 항만, 철도가 이어지는 트라이포트를 기반으로 동북아 최대 글로벌 물류 거점 역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진해경자구역은 세계와 연결되는 관문 공항과 태평양 해상 화물의 교차점이자 남부권 육상화물의 시작점이 모인 물류 트라이포트(항공·항만·철도)의 중심에 있다. 여기에 2029년 가덕신공항, 2040년 진해신항 개항이라는 호재까지 겹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

김 청장은 “부산진해경자구역이 동북아 물류허브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략산업과 연계해 맞춤형 첨단 신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며 “부산진해경자구역은 쿠팡, 동원로엑스냉장, EMP벨스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물류 대기업이 몰려드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 이후 산업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물류산업이 크게 성장한 데 따라 콜드체인 물류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구역에 입주한 동원로엑스냉장, 한국초저온 등 글로벌 콜드체인 기업을 주축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콜드체인 분야의 기업, 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 ‘콜드체인 얼라이언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선도 기업을 주체로 산업군, 연구진, 기관이 힘을 합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함께 찾고 연구개발을 시작해야 변화가 찾아온다”며 “기술 개발 과제, 정부 건의사항, 글로벌 사례 등에 관한 끊임없는 분석과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두고 집중 투자할 수 있는 구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단순 보관 기능에만 멈춰 있는 물류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끌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김 청장은 커피 수입과 유통 과정의 문제를 들었다.

김 청장은 “부산항은 수입 커피 생두의 약 96%가 유입되는 관문이지만 항만배후단지 내 생두를 수입하는 물류기업이 커피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거나 가공해 수출할 수 없다”며 “가장 큰 걸림돌인 로스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모율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를 포함한 5대 복합물류 전략 품목 용역에서 손모율을 표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규제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갈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걸림돌 제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만배후단지의 부족한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부산진해경자청은 구역의 하늘과 땅을 열었다.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를 완화(40m→60m)해 물류센터 투자 300% 증액(500억원→1500억원)을 이끌어냈으며 지난해 6월 면적제한도 완화했다.

김 청장은 “기업의 고부가가치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배후단지 부가물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물류부터 가공까지 가능하다면 항만배후단지에 관련 업종이 모일 것이고, 일대가 거대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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