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알바’ 나이대가 낮아진다···10대들이 알바 찾는 이유는?

입력 2024-03-25 15:49   수정 2024-03-25 15:51



알바 구직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10대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자사 구인구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0대의 알바 지원량은 4년 전인 2019년 보다 1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구직 연령층인 20대의 알바 지원량이 28.6% 증가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1년 20대 알바 구직량이 전년 대비 8.5% 감소했을 때에도 10대의 알바 지원 수는 57.7% 증가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각각 전년 대비 34.8%, 16.0%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 추이를 이어갔다.

특히, 10대 중에서도 어린 구직자가 늘고 있다. 10대 구직자의 경우 주로 수능이 끝나는 11월부터 유입되는 19세(고3)가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2019년 10대 전체의 64.5%를 차지하던 19세 알바 지원량 비중이 2023년 6.8%p 감소한 57.7%로 나타났다.



반면, 고1에 해당하는 17세 구직자의 지원량 비중은 2019년 12.9%에서 2023년 18.1%로 5.2%p 늘었다. 알바 지원 수도 201.1% 증가해 10대 내에서도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여, 아르바이트 구직 시장에 진입하는 연령 자체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알바천국이 지난 2월 15일부터 19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0대부터 50대 이상 회원에게 ‘첫 알바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령대가 어릴수록 첫 알바 구직을 19세 이하에 시작했다는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첫 알바 구직을 19세 이하에 시작했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으나, 20대에게서는 그 비율이 41.7%로 집계됐다.

첫 알바 구직 방법의 경우 연령별 차이를 보였는데, 30대 이하는 ‘알바천국’과 같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PC, 모바일 앱)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으며(10대 73.9%, 20대 73.4%, 30대 49.5%) 40대 이상의 경우 ‘구인구직 전문지’ 및 ‘친구, 지인 소개’를 통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생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선 이유 또한 연령별로 상이했다. 10대와 20대는 ‘용돈을 벌기 위해(74.5%, 61.1%)’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47.1%, 45.8%)’의 응답이 압도적 1,2위를 차지했는데, 30대부터는 ‘생활비 마련’에 대한 응답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업종 역시 10대와 20대는 ‘외식·음료’가 각각 69.9%, 51.0%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으나, 30대부터 ‘외식·음료’에 대한 응답률이 다소 낮아지고 ‘서비스’업에서 근무했다는 답변이 늘었다.

첫 알바 근무 시 겪은 고충으로는 ▲아르바이트 업무 숙지 ▲손님 응대 ▲근무 분위기 적응 등 다양하게 꼽혔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대에 집중됐던 아르바이트 구직 수요가 전 연령층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며 “청소년부터 중장년까지 단기 일자리 구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알바 구인구직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 전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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