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강인이 오랜만에 끌어 안으니 귀엽네요"

입력 2024-03-27 01:57   수정 2024-03-27 01:58


손흥민(토트넘)이 태국전 추가 골을 넣은 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뜨거운 포옹을 나눈 소감을 밝혀 화제에 올랐다.

손흥민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9분 추가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한 이강인과 포옹한 장면에 대해 "(이강인을)오랜만에 끌어안았는데, 너무 귀여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패스를 건네받아 페널티 박스 안 좌측을 파고든 뒤 좁은 각도에서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자신에게 달려온 이강인을 와락 껴안았다.

지난달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실랑이를 벌인 둘은 이번 포옹으로 기나긴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은 "많은 분이 걱정했다. (그런데) 축구를 하다 보면 승리욕도 강하고, 요구하는 부분이 있다 보면 다툼이 생긴다. 강인이도 이번 계기로 인해서 더 훌륭한 선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기술, 재능 적인 부분에 대해선 내가 수없이 말한 것처럼 한국 축구를 이끌 선수다. 5천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앞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번 경기에서 전반 19분 이강인의 기점 패스에 의한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손흥민의 추가 골 이후인 후반 37분 박진섭의 쐐기 골까지 연이어 터지며 3-0으로 승리했다.

4경기에서 3승 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같은 날 싱가포르를 4-1로 꺾은 2위 중국(7점)을 따돌리고 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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