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400억…LA 최대 규모 현금 도난 '미스터리'

입력 2024-04-05 10:09   수정 2024-04-05 10:09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현금 보관 시설에서 지난 주말 400억원대의 현금이 사라졌다. LA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현금 절도 사건이다. 돈을 탈취한 수법은커녕 용의자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와 KABC 방송 등에 따르면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LA 북쪽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의 현금 보관시설에서 3000만달러(약 405억원)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LA 경찰국(PD) 관계자는 이 시설이 절도를 당했으며, 범행을 벌인 일당이 건물 지붕(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에는 침입 알림 경보가 일절 울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까진 아무도 돈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다. 범인들이 경보 체계를 어떻게 피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가다월드의 직원은 NBC에 "우리의 보안시스템은 매우 안전하다"며 "경보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데, 이 시스템을 뚫고 그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KABC가 헬리콥터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건물의 한쪽 측면 벽의 일부가 합판으로 가려져 있다. 이에 현지 언론은 이러한 건물 파손이 이번 사건과 관련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범행 수법이 매우 정교한 것으로 봤을 때 보안시설에 은밀하게 침입하는 방법을 잘 아는 숙련된 일당이 벌인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아직 용의자에 관한 실마리는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LA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털이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L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의 절도는 1997년 9월 12일 한 보안시설에서 1890만달러(약 255억원)가 탈취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의 범인들은 붙잡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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