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 왜 때린 이유 말 못하나"…학폭 피해자 삼촌 '울분'

입력 2024-04-06 17:19   수정 2024-04-06 23:17


배우 송하윤의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속사가 제보자 등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주장한 이가 분노를 표출했다.

자신을 피해자의 외삼촌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5일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최초 보도한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남겼다.

A씨는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폭행당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 있지만, 내 조카는 유아기에 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아 체격이 왜소한 편에 속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송하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밝힌 피해자는 남성으로 알려진 바 있다. 최초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피해자는) 고등학교 시절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 30분 동안 맞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카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고 해서 잊고 살았다. 오늘 동생에게 전화가 와 알게 됐다"며 "소속사가 2차 가해하고 있기 때문에 글을 올린다. 왜 폭력의 이유를 말하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 못 하는 건가"라며 "부모 입장에서는 피가 끓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송하윤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는 폭행 피해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송하윤이 집단폭행에 연루돼 강제 전학을 간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통화에서 "송하윤이 포함된 집단폭행 가담자 3명은 다 8호 처분, 강제 전학 받았죠?"라는 질문에 "맞아요"라고 답하며 송하윤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또 방송에서는 집단폭행 3명 중 1명인 가해자의 입장도 공개됐다. 이들 무리로 인해 피해자는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은 "그 아이(송하윤)가 연루된 건 맞다. 폭행에 가담한 것을 아니라고 부정할 순 없다"며 "송하윤이 그런 식으로 부정하면 모두가 잘못했던 것까지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안되는 거다"라고 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같은 날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입장문을 내고 "송하윤이 반포고등학교에서 전학을 간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사건반장' 제보와 무관한 일이며, 해당 제보자와는 일면식이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향후 본건에 대한 사실관계의 확인 및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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