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역세권 도시형주택도 대출금 제때 못갚아 '통공매'

입력 2024-04-12 17:39   수정 2024-04-22 16:28

서울 강남구의 역세권 도시형생활주택이 공매로 나왔다. 고금리 지속과 시장 침체 속에 ‘핵심 입지’로 꼽히는 강남권에서도 사업 시행사가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에 강남구 개포동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투시도) 78가구 전체에 대한 신탁공매 공고가 올라왔다. 신탁공매는 대출 미상환 등이 발생했을 때 법원의 집행권 없이 금융회사에서 바로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을 뜻한다. 강남권의 신축 공동주택이 신탁공매로 넘어간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1개 동 규모다. 수인분당선 구룡역과 맞붙어 있다. 대치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입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작년 11월 분양 당시 성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침체, 도시형생활주택치고 비싼 분양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결국 미분양 상태에서 올해 1월 준공됐다. 대치176PFV가 시행을, 대우에스티가 시공을 맡았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초까지 총 8회에 걸쳐 응찰이 진행된다. 일괄 매각이 아니라 개별 매각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구별 입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공매 공고에 따르면 전용면적 59㎡인 201호 물건의 최저입찰가는 1회차 30억9800만원에서 8회차 16억900만원으로 낮아진다. 308호(전용 35㎡)는 16억9500만원에서 8억8000만원까지 떨어진다.

78가구 총액 기준 1회차 최저 입찰가격은 1868억8300만원이다. 8회차로 가면 970억3800만원까지 감소한다. 8회차 기준 3.3㎡당 평균 가격은 약 5500만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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