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중국서 10% 감원 이미 시작

입력 2024-04-16 18:58   수정 2024-04-16 19:2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판매 감소에 따른 테슬라의 글로벌 인력 감원이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델2’로 불리던 저가 EV 생산 프로젝트의 핵심 임원이 그만 둔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저가EV 프로젝트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테슬라는 16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전 날에 이어 또다시 2.1% 하락한 15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와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글로벌 직원을 10% 이상 감축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알린 가운데 이미 핵심 임원이 떠나고 미국내 서비스 센터의 영업 직원과 기술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일부 영업팀에 해고가 통보됐다.

테슬라의 저가형 EV인 모델2 비전의 핵심으로 꼽혀온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드류 바글리노가 전 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18년간 근무했던 테슬라를 떠난다고 직접 밝혔다. 월가 분석가들은 그의 사임으로 테슬라의 반값EV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테슬라에 나쁜 징조라고 지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바글리노의 사임에 대해 웨드부시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이는 (캔자스시티)치프스에서 켈시가 떠나는 것과 같다”며 테슬라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졌다고 평가했다. 캔자스 시티 치프스는 지난 해와 올해 2년 연속 미국 풋볼 결승전 수퍼볼의 우승팀이며 트래비스 켈시는 이 팀의 핵심 선수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테슬라의 사업담당 임원인 로한 파텔도 테슬라를 떠난다고 트윗으로 밝혔다.

캘리포니아의 한 테슬라 프로그램 관리자는 대부분 엔지니어인 140명이 넘는 직원들이 해고돼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자료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 게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즉각 해고가 진행돼 테슬라의 중국 영업팀 상당수가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해고 대상자가 현재 10%이상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테슬라는 직원 약 12,000명 중 3,000명이 해고됐다는 독일 언론 보도를 반박하고 공장에서 머스크의 해고 명령을 이행할지 평가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테슬라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모든 노동법 및 공동 결정 요구 사항을 배경으로 기가팩토리 베를린-브란덴부르크에 대한 조치를 추진하여 직장 협의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주가는 전 날 5.6% 하락하면서 161.48달러에 마감해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62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현재 내년 예상 이익의 44배에 거래되는 반면, S&P 500의 주가 수익배수는 19배 정도이다. 문제는 테슬라의 이익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평균 9% 정도 성장해 S&P 500의 역사적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테슬라는 약 387,000대의 차량을 납품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거의 9% 감소하면서 월가의 최저 추정치에도 20,000대 가까이 미달한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 올해 1분기 전체 배터리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했다. 이는 작년 4분기에 약 35% 성장한 것과 비교된다.

아이브스 분석가는 "4월 23일 1분기 컨퍼런스 콜 때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머스크의 전체 비전이 명확하지 않으면 테슬라가 직면한 퍼펙트 스톰 기간에 많은 투자자들이 출구로 떠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세계에 약 140,0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약 180만 대의 차량을 출하하면서 2023년을 마감했다. 이는 테슬라가 2023년 말 직원 1인당 약 13대의 차량을 배송했다는 의미이다. 같은 기간, 제네럴 모터스(GM) 는 직원 1인당 38대의 차량을 배송했고 포드(F)는 25대를 배송했다.

그러나 판매와 아웃소싱 부품이 많은 다른 완성차 업체와 달리, 테슬라는 직접 판매를 하고 일부 배터리 생산도 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로 인력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BMW가 2023년에 약 155,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약 260만 대의 자동차를 출하해 직원 1인당 약 16대를 출하한 것으로 감안하면 테슬라의 인력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편 테슬라는 일부 제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버트럭 생산을 중단했으며 최근 배송 결과에 따르면 최근의 생산량은 주당 수백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주당 5,000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같은 비율이 2025년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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