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1분기 순손실에도 주가 훨훨 난 까닭

입력 2024-04-17 13:41   수정 2024-04-17 13: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보잉의 ‘동체 구멍’ 사고 여파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나, 강력한 여행 수요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는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의 1분기 매출은 약 10% 증가한 125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24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지만 1억2400만달러 순손실을 냈다. 유나이티드는 737 맥스9 관련 비상 착륙으로 인한 비용 2억달러를 반영했으며, 비상 착륙 비용을 제외하면 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플러그가 뽑혀나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국은 3주간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유나이티드는 비상 착륙 비용을 보잉으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의 안전과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요 여객기의 약 80%를 보잉에 의존하고 있는 유나이티드는 전세계 항공사 중 가장 많은 86대의 맥스9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어 타격이 컸다.

최근 엔진에 불이 나고 비행기에서 바퀴가 떨어지는 등 유나이티드에서 잇따라 벌어진 사고는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스콧 커비 CEO는 안전에 더 중점을 두겠다고 약속했고, 미국연방항공청(FAA)도 유나이티드를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나이티드는 올해 보잉으로부터 61대 여객기만 인도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40대나 적은 수치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는 운항횟수 감소로 조종사 고용을 중단하고 조종사에게 자발적인 무급 휴가를 받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현재 보잉 737의 최신 모델이자 가장 긴 모델인 맥스10을 더 이상 올해 인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스10은 아직 FAA로부터 승객 운송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했다. 보잉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인증은 최소 2025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졌다.

유나이티드는 2025~2027년 인도할 맥스10 주문 중 일부를 맥스9로 전환했으며, 추가적으로 더 작은 모델로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나이티드는 보잉에 대한 우려로 737 맥스의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21neo 35대를 임대하기로 발표했다.

이날 유나이티드의 주가는 41.5달러로 마감한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5~6% 뛰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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