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전력 수요처 재편…전력기기 강세 장기화"-KB

입력 2024-04-23 10:05   수정 2024-04-23 10:06


KB증권은 전력기기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 길어질 것이라고 23일 전망했다. 향후 10년간 전력 수요가 5년 전 대비 두 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전력 수요처가 △미국·일본 중심의 반도체 신규 공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발전단지 등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시설들은 24시간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용량의 전력 공급이 지속해서 필요하다"며 "따라서 초고압 변압기, 배전압, 초고압 해저케이블 등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의 교체 수요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고전압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변압기와 송전선 용량이 늘어나야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HD현대일렉트릭을 포함해 5개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저 케이블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전선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시장 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2029년 전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는 2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6조4000억원 대비 4.6배 증가한 수치다. 곧 전선 공급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예측했다.

그는 "특히 미국 현지에서 가동 중인 해저 케이블 공장은 현재 유럽 전선업체 1곳 밖에 없다"며 "국내 1, 2위 업체인 LS전선과 대한전선 등은 미국에서 매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공장의 자국 유치, AI 데이터센터 확대, 친환경 에너지 발전 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수년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LS, 대한전선 등 회사가 중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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