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키워드는 '공항·반도체'…군위·울릉 상승률 돋보여

입력 2024-04-25 18:17   수정 2024-05-02 16:46

올해 1분기 경기 용인 처인구와 성남 수정구, 대구 군위군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지가 변동률은 0.43%를 기록했다. 작년 1분기(-0.05%)보다 0.48%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4분기(0.46%)와 비교하면 0.03%포인트 축소됐다. 이 기간 수도권(0.56%) 땅값 상승률은 지방(0.2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처인구의 상승률(1.59%)이 가장 높았다. 도심 재개발이 활발한 성남 수정구(1.37%)가 뒤를 이었다. 대구 군위군(1.28%)과 경북 울릉군(0.88%) 등 지방 소도시가 각각 3,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군위는 지난해 대구 편입 이후 개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기적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작년 7월 군위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가 올해 1월 전체의 70%가 이 규제에서 해제됐다. 게다가 군위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다. 울릉도 역시 ‘공항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곳이다.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울릉공항 건설이 추진 중이다. 군위와 더불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조성되는 경북 의성군도 경북 전체(0.30%)를 크게 웃도는 0.66%의 토지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평택(0.85%)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전역에서 택지지구가 조성 중이고, 반도체 공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형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 강남구(0.80%)와 경기 오산(0.79%), 인천 연수구(0.78%), 경기 화성(0.77%) 등 수도권 주요 지역도 지가 변동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경남 거제(-0.19%)와 서귀포(-0.09%), 제주시(-0.07%) 등 도서 지역은 땅값이 뒷걸음쳤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가가 하락한 곳은 제주도(-0.08%)가 유일했다.

올해 1분기 전국 토지 거래량은 약 44만4898필지(311.3㎢)로 전 분기(44만3620필지) 대비 0.3% 증가했다. 전년 동기(43만2387필지)와 비교하면 2.9% 늘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는 거래가 줄었다. 전국 순수토지 거래량은 작년 4분기 17만4274필지에서 올해 1분기 16만9518필지로 2.7% 감소했다.

용도지역별로 농림지역(24.1%)과 녹지지역(18.4%) 토지 거래량이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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