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무시한다" 공장에 불 지른 50대…LPG 탱크 폭발할 뻔

입력 2024-05-03 09:31   수정 2024-05-03 09:32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에 화가나 공장에 불을 지른 5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55)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남 소방본부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7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수산물 가공 공장에 불이 났다. 공장 내 폐그물 더미에서 시작된 불은 공장 외벽과 작업장 일부를 태우고, 주변 LPG 탱크까지 번졌으나 폭발로 이어지지 않았고, 이날 오전 4시 25분께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 A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해당 공장에서 4년여간 일했는데, 평소 사장이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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