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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드론 주도권' 뺏긴 美·유럽…도심 하늘길 선점 올인

입력 2024-05-13 18:07   수정 2024-05-21 15:47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근처의 한 비행센터. 중국 드론 제조기업 이항의 무인드론택시 ‘EH216-S’에 하얀색 아랍 전통의상을 입은 무함마드 알다흐르 씨가 올랐다. 그는 이항의 중동 협력사 임원이다. 조종사 없이 최대 2명의 승객을 태우고 16개 프로펠러를 사용해 30㎞가량 비행할 수 있는 이 드론택시가 날아오르자 그는 창밖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이항은 EH216-S 외에도 고층 소방용, 항공 물류용 드론 등 100대를 아부다비 물류회사 등에 납품하기로 했다. 대당 가격은 41만달러(약 5억6000만원).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본사를 둔 이항의 후화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EH216 시리즈는 총 14개국에서 4만2000회 이상 시험비행을 마쳤다”며 “중동 전역에서 곧 상업 비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하늘길을 점령하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치고 나간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민간항공국(CAAC)은 이항의 EH216-S 모델에 안전 승인을 내줬다. 상업용 운항을 할 자격이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2000년대 초부터 드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했다.

미국과 유럽은 다급해졌다. 정기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UAM 그랜드챌린지 운용국장(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은 드론산업 주도권을 중국에 뺏긴 것을 전략적 실패로 보고 있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서는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안전·기술 기준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미 연방항공청(FAA)과 유럽 항공안전청(EASA)은 조종사를 포함해 최소 4명이 비행할 수 있어야 UAM 기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조비에비에이션과 아처에비에이션, 독일 볼로콥터 등은 각국 정부 및 규제당국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FAA·EASA 안전 인증 획득을 추진 중인 볼로콥터 등은 오는 7월 열리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을 시작으로 내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등에서 UAM을 시연할 계획이다.

김진원/이인혁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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