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S인베스트먼트 "듀레이션 우려 적은 유럽 채권에 기회 있어"[ASK 2024]

입력 2024-05-21 15:09   수정 2024-05-22 08:58

이 기사는 05월 21일 15: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보다도 스페인 등 유럽 지역의 채권이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 회수 기간)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핀 오언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매력적인 글로벌 채권 투자 기회와 전망'이란 제목의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언 매니저는 "작년 연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의 투자 자산이 랠리를 펼친 가운데 채권 시장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치솟는 금리로 채권 가격이 떨어져 캐리(이자수익) 수입에만 의존했던 채권 투자자들이 자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럽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오언은 "ECB(유럽 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을 떨어뜨리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와 스웨덴은 이미 금리 인하를 결정했고 칠레나 체코공화국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정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유럽이 듀레이션 리스크 분산을 위한 투자처로 선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듀레이션 리스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경기 부양이란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상당한 재정적자가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듀레이션 리스크 분산처로 매력적인 측면이 있지만 공모채권 시장에서 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좁혀진 점은 우려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향후 미국 경제 시나리오에 대해선 △연착륙 △재정정책 우위 △경착륙 △장기간 고금리 유지 네가지를 제시했다. 이중 가장 확률이 높은 건 경착륙 시나리오라고 봤다. 소매 판매가 정체되고 실업률이 소폭 오르는 등 미국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점에서다. 경착륙 다음으론 연착륙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하락은 성장하는 경제와 맞물리며 채권 스프레드 축소, 잠재적으로 매력적인 총수익률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MFS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942년에 설립됐다. 미국에서 최초로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주로 투자한다. 머핀 오언은 MFS에 합류하기 전 블랙록에서 15년, 골드만삭스에서 5년간 채권 포트폴리오를 담당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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