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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생아 수 사상 첫 2만명 밑으로…10년 만에 반토막

입력 2024-05-29 18:48   수정 2024-05-30 02:10

지난 3월 기준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 밑으로 내려갔다.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월 인구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1만9669명으로 작년 같은 달(2만1218명)보다 7.3% 줄었다. 10년 전인 2014년 3월(3만8021명)과 비교하면 48.3% 감소한 수준이다.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1~3월 출생아를 합친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 동기(6만4468명) 대비 3994명(6.2%) 줄었다. 1분기 합계출산율도 0.76명으로 전년 동기(0.82명)보다 0.06명 낮아졌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다.

출생아가 통상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올해 남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도 1분기 0.82명에서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0.71명, 4분기 0.65명 등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의 1분기 합계출산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서울은 0.59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0.04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1.10명)은 합계출산율 감소 폭(0.1명)도 가장 컸다.

출생아 수 감소는 혼인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1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2건(5.5%)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450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05건(9.8%) 줄었다. ‘황혼 이혼’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혼인 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분기 379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 감소했다.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건수는 5.0% 늘었다.

3월 사망자는 3만1160명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면서 3월 한 달간 국내 인구는 1만1491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5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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