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한 유학생을 적극 받아들여 ‘국제 도시’ 부산에 걸맞은 진정한 글로컬 대학이 될 것입니다.”
28일 부산 장전동에 있는 부산대에서 만난 최재원 총장은 “유학생 유치는 국내 학생들도 부산만의 국제적인 역량을 활용할 기회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대는 외국인 전용 ‘글로벌 자유전공학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은 “초·중·고 12년간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학습한 외국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학습, 생활 적응, 나아가 국내 정주까지 이어지게 하기 위해 이들의 전용 교육 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국제적인 역량은 지표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근 부산대는 QS 세계대학평가에서 610위권에서 524위로 대폭 상승했다. 또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KAIST, 부산대 6개 대학만 참가하는 환태평양대학협회(APRU)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 총장은 부산대가 ‘비수도권’인 것이 약점만은 아니라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지역 내 산학 협력이 부산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최 총장은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은 ‘보석을 꿰는 과정’”이라며 “부산 내 좋은 연구 시설, 기업들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꿰어져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지역 내 기업과 연계한 인턴 기회를 학생들에게 적극 제공한다. 현장실습 지원센터를 통해 학기와 방학 중에 현장실습을 운영한다. 또 온라인 직무 부트캠프를 통해 현직자와 학생을 매칭하고, 5주간의 온라인 멘토링을 통해 실제 희망 직무에서 하는 일, 현업 이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의 목표는 ‘미래 교육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최 총장은 “초·중·고 모두 부산 교육의 차별성이 부족한 상태”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에듀테크, 가상 실험실습 시설, 공유 시설 등을 강화해 부산이 차별화된 교육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려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재로 키우는 것도 최 총장의 목표 중 하나다. 최 총장은 “자체적으로 매년 산업체 인사 담당자를 통해 교육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작년까지 3년간 부산대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4~4.02점으로 높은 편”이라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전공 설계 등을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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