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든 무조건 오른다"…사두면 돈 버는 투자 상품 [글로벌 ETF 트렌드]

입력 2024-08-26 13:56   수정 2024-08-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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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대선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이민 문제, 국가 안보 등 여러 쟁점에서 상반된 공약을 내놓은 양당은 미국 제조업 투자에서만큼은 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대선에서 누가 승기를 잡든지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국 제조업 투자 확대를 대비해 제조업 테마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러드 우드워드 BoA ETF 전략가는 이달 초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최근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미국 제조업을 부양하려는 노력으로 인해 제조업 테마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우드워드 전략가는 제조업 부흥 정책을 세 종류로 분류했다. ▲무역 정책을 통한 니어쇼어링(인접 국가 생산) ▲신산업 보호 ▲지적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건설 및 제조업에 대한 투자로 정리했다.

제조업 부문의 다양한 영역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테마 ETF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섹터 펀드는 이 테마를 한데 담지 못한다”며 아메리칸 인더스트리얼 르네상스 ETF(AIRR)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AIRR은 2014년 출시돼 현재 총운용자산(AUM)은 약 14억달러다. 지난 10년간 S&P500 지수 상승률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RR은 상장일로부터 273% 급등했지만 같은 기간 S&P500은 202.8% 올랐다.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파이프 제조업체인 뮤엘로 인더스트리, 도로 및 인프라 건설업체인 그래닛 건설 등이 있다. 한 종목이 전체 펀드에서 비중 4% 이상을 차지하는 종목이 없어 투자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BoA는 “AIRR은 우리가 커버하는 다른 펀드들과 비교했을 때 중·소형주 노출이 가장 많다”고 평가했다. 운용 수수료는 0.7%로 높은 편이다.


BoA가 선정한 또 다른 유망 제조업 테마 ETF는 ‘Global X US 인프라 ETF(PAVE)’다. 포장도로라는 뜻의 티커명 PAVE에서 알 수 있듯이 AIRR보다는 산업 및 소재 종목을 주로 담고 있다. BoA는 “이 펀드는 건설, 엔지니어링, 원자재, 관련 생산 및 장비, 산업 운송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냉동 장비 제조업체 트레인 테크놀로지와 산업 장비 공급 업체 유나이티드 렌탈스 등이 보유 종목 상위에 올라 있다. AIRR과 마찬가지로 비중이 4%를 넘는 개별 종목은 없다. PAVE는 AIRR보다 삼 년 늦은 2017년 설정됐지만 AUM은 더 크다. 약 80억달러에 육박한다. 지난 5년 동안 20% 이상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보수 역시 0.47%로 AIRR보다 낮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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