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 가지 문제에선 같은 입장이다. 재정 적자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양당 모두 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무기한 감면하고, 국가 부채를 늘리면 양극화를 줄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을 없애고 모든 것을 빌려서 행복하게 만들면 어떻게 될까? 답은 뻔하다. 결국 이 같은 회전목마는 멈추고 미국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맞을 것이다. 순이자 지출 증가와 수입 정체가 회전목마를 멈추게 할 것이다. 어느 순간 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부채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다.지난 반세기 국가부채에 대한 연간 이자 지급액은 GDP의 평균 2.1%였으나 올해는 3.1%에 이른다. 2034년에는 GDP의 4.1%인 1조7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내년에 감세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라는 현행법으로 추산한 것이다. 하지만 감세 조치가 연장되면 재정적자와 부채 전망은 더 악화할 것이다. 의회 예산국은 지난 50년 동안 GDP의 평균 4.2%를 차지하던 국방 지출이 2034년 2.8%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자 지급 부담이 증가하면 국가 안보를 감당하기 어렵다.
국가 부채 위기가 미국인에겐 멀고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은 고물가, 이민, 낙태 등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본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이 듣고 싶은 말뿐만 아니라 국민이 알아야 할 것을 알려야 할 의무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무시하는 것은 정치인에게 단기적 이득을 가져다줄 순 있지만 미래 세대는 그들의 침묵을 가혹하게 평가할 것이다.
정치인은 사회 안전망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 프로그램에 유입되는 수입은 현재 혜택을 제공하기 충분하지 않고,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사회보장 적립금은 2033년, 메디케어는 2036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제 ‘A U.S. National Debt Crisis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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