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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兆 외화빚' 기업·은행, 고환율 공포

입력 2024-12-12 17:50   수정 2024-12-20 19:56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중간재·소비재 수입 업체는 물론 수출 기업과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과 은행의 외화 빚이 처음으로 6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불어나 원금·이자 상환 부담이 급증했다. 외화 빚 비중이 높고 신용도가 취약한 중소·중견기업부터 휘청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국내 기업과 금융권의 대외채무 합계는 4298억6400만달러(약 614조7000억원)였다. 지난해 말에 비해 97억5200만달러(약 13조9500억원) 늘었다. 대외채무란 기업과 금융회사가 갚아야 하는 외화 빚(외화 차입금과 외화 사채, 유전스 등)을 뜻한다.

기업과 은행은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올 들어 외화 조달을 대폭 늘렸다. 하지만 불어난 외화 부채가 치솟는 환율과 맞물려 기업 실적을 갉아 먹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가 미치기 직전인 지난 3일 주간장에서 달러당 1402원90전에 마감했다. 계엄 사태 직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9일 장중 1438원30전까지 치솟아 2022년 10월 24일(1439원70전) 후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환율이 뛰면 원화로 환산한 기업의 외화 빚 원금과 이자 비용 상환 부담이 커진다. 그만큼 순이익도 줄어든다.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LG화학은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순이익이 5919억원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나항공과 SK이노베이션도 환율이 10% 뜀박질하면 각각 순이익이 3645억원, 2818억원가량 깎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수출 기업이 해외 생산시설 확충 등을 위해 해외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고환율이 호재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외화 부채 환헤지(위험회피)를 거의 하지 않는 중소기업의 타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환/최석철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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