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원진아, 신예은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오는 30일 예정된 제작보고회를 취소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30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제작보고회가 취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제주항공 2216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습이 조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연예계에서는 예정됐던 시상식과 예능 프로그램 등을 줄줄이 취소하고 있는 상태다.
MBC는 이날 긴급 뉴스특보 편성에 따라 오후 8시 30분에 예정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결방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낮 12시 10분 편성됐던 '출발! 비디오 여행'을 결방했고, 오후 6시 예정된 '복면가왕'도 결방을 예고했다.
KBS는 1TV 주말 예능 'TV쇼 진품명품'과 '전국노래자랑' 방영을 취소하고, 24시간 비상방송 체제로 전환했다. 2TV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콘서트' 등 정규 예능 대신 '생로병사의 비밀', '사랑의 가족' 등을 대체 편성했다.
SBS 역시 이날 오전 '동물농장' 방송을 중단했으며 추후 편성표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안공항에서는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착륙하다 활주로를 지나 외벽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6시 10분 기준 사망자 176명을 수습했다고 소방청은 발표했다. 수색 초기 구조된 승무원 2명과 사망자 176명 외 나머지 3명은 현재 실종자로 분류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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