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는 미국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면역 반응과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인터루킨(IL)-12, 23의 활성을 억제한다.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은 얀센 모회사인 미국 존슨앤드존슨과의 특허 합의에 따라 올해 총 7곳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2023년 전 세계 10곳의 업체가 연간 21조원 규모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뛰어든 후 최대 규모의 쟁탈전이 펼쳐진 것이다. 지난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은 1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제약사 암젠이 이달 가장 먼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내놨고 다음달 아이슬란드 알보텍,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독일 프레제니우스카비, 인도 바이오콘 등 5곳이 잇따라 출시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해 인도 인타스에 기술 수출한 이뮬도사는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곳은 삼성바이오에피스다. 삼성의 피즈치바는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아 동아에스티의 이뮬도사(2024년 10월), 셀트리온의 스테키마(2024년 12월)보다 빨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해 적과의 협업도 불사했다. 피즈치바의 유럽 및 북미 판매를 오랜 경쟁자이자 바이오시밀러 강자인 산도즈에 맡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도즈 입장에서 굳이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제품의 퀄리티와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전망이 밝은 점도 국내 바이오업계에 호재다. 오리지널약 대비 20~30% 저렴하게 공급되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 정책이 예상된다. 지난해 FDA는 전년(5개)의 3배가 넘는, 역대 가장 많은 18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허가했다. 시장 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0.16%씩 성장해 2028년에는 약 10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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