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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지표, 절대치는 부진하나 예상 상회 중 [오대정의 경제지표 읽기]

입력 2025-02-03 10:22   수정 2025-02-03 10:23



작년 9월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비트코인의 경쟁 자산으로까지 불리던 중국 주식시장이 10월 이후 하락한 후 소강상태에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대형 경기부양책이 지속적으로 나오고는 있으나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게 컸던 탓으로 보인다.

[표1]은 씨티 경제서프라이즈지수이며 금융시장의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초과하는 경제지표가 많이 나올수록 높은 값을 가진다. 주요 국가의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의 경우 서프라이즈지수가 ‘0’을 넘고 있어 예상을 상회하는 지표의 수가 하회하는 지표의 수를 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유럽과 일본은 ‘0’을 하회하고 있다.

보통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경제지표의 좋고 나쁜 절대적 수준보다는 예상치 상회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중국의 경우 작년 11월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되고 있어 서프라이즈지수가 지속적으로 ‘0’을 상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소강상태에 있다.

중국 경제의 경우 지표의 절댓값 자체가 과도하게 안 좋은 데다 무엇보다 장기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예상을 웃도는 지표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표2]는 2011년 초부터 2024년 말까지의 중국 국가통계국(NBS) 제조업지수와 MSCI 중국주가지수이다. 두 지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2024년 초부터 저점을 찍고 오르는 중이다. 중국 주가는 2024년 연간으로 약 16% 상승하여 꽤 좋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높은 변동성을 이겨내고 수익을 낸 투자자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표3]은 중국 소비자물가와 통화량증가율이다. 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1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를 보여 최신 수치인 작년 12월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를 기록하였다.

인플레이션의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세계경제와는 달리 중국은 거의 유일하게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걱정하는 수준에 와 있다.

이러한 저물가는 우려할 만하지만 반대로 확장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을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통화량 및 신규대출 증가율이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전환하는 등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으로 정책방향을 잡았으며 미약하나마 그 효과가 경제지표에서도 확인되는 모습이다.

모든 자산시장에는 장기적인 순환과정이 존재하고 중국은 그 순환의 최저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 시장은 좋은 분산투자 지역이자 투자위험 헤지 수단으로 보인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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