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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에 추경 따진 권성동…정치에 휩쓸린 한은

입력 2025-01-22 17:48   수정 2025-01-23 01:19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한국은행을 방문해 최근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강조한 이창용 한은 총재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면담에서 “이 총재가 정부와 정치권에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고 있다”며 “배경이 무엇인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 총재가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옹호하고 추경 편성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정치적 메시지’로 보고 국민의힘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긴급 경제 현안을 점검하겠다”며 이뤄진 이날 면담에는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박수영·구자근·박수민·최은석·서지영 의원이 함께했다.

이 총재는 지난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을 0.2%포인트가량 높이기 위해 15조~20조원의 추경이 필요하다”며 “시기는 가급적 빨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기 추경 편성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기 대선을 위한 대책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면담에 앞서 별도 입장문을 통해 최 권한대행이 국회와의 추경 논의를 시사한 것을 거론하며 “중립성과 독립성을 상실하고 월권적 재정 확대 요구를 계속하는 이 총재의 부적절한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 총재를 비판했다.

면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 한 시간 넘게 이뤄졌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브리핑을 통해 “이 총재도 예산 조기 집행보다 추경을 먼저 하자는 입장이 아니라 추경 계획을 가시화하는 것이 대외 신인도 측면에서 좋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재가 정치 생각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의 한은 공개 방문은 비상계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시작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달 19일 국회의장으로는 처음으로 한은을 찾아 이 총재와 면담했다.

한은 안팎에선 정치인의 잇따른 방문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정치인의 한은 공개 방문이 잦아지면 중앙은행 독립성과 통화정책이 정치에 휘둘린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선 이 총재가 이런 현상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출신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가 통화정책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면서 정치권 반발을 불러온 측면도 있다”고 했다.

강진규/박주연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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