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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화부터 날 세운 美·中 외교수장

입력 2025-01-26 17:02   수정 2025-01-27 00:31

미국과 중국의 외교 수장이 첫 통화부터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강압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밝히자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알아서 잘 처신하라”는 뜻의 ‘호자위지(好自爲之)’란 말까지 썼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24일 왕 장관과 통화했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외교 수장 간 통화다. 루비오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고 미국 국민을 최우선에 놓는 미·중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중 관계에 관해선 “21세기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며 “양국이 글로벌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며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왕 장관은 “대국은 대국답게 행동하고 국제적 책임을 져야 하며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각국이 공동 발전을 이룩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당신은 스스로 알아서 잘 처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장관이 이때 사용한 ‘호자위지’라는 표현은 중국 외교가에서 외국에 경고할 때 쓰이는 단어다. 중국이 루비오 장관에게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영토 문제와 관련해서도 강하게 반응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장관은 “대만은 중국 영토이며, 대만의 분리 독립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중·미 3개 공동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할 것을 엄숙히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어길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이날 왕 장관과의 통화 후 부이타잉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한 통화에서도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행보를 포함한 역내 우려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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