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 구상'에 우려 목소리 나와…"테러리스트 결집 부추길것

입력 2025-02-08 14:14   수정 2025-02-08 14: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밝힌 구상과 관련해 사실상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에게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선동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전직 미 당국자들과 보안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구상이 전 세계적으로 충격과 분노를 불렀고, 테러 조직들이 이런 분노를 이용해 지지자 결집, 공격을 모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마크 포리메로풀로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쓴, 가자 '장악'과 '소유'와 같은 표현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을 자극하는 요인"이라며 "이런 언어는 미국인을 죽이려는 집단을 자극할 뿐"이라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테크 에게인스트 테러리스트'의 수석 분석가 루카스 웨버는 "최근 상황들은 이런 기존 추세들을 과도하게 강화하고 있다"며 "IS가 이를 활용해 지지를 다지고 수사를 강화하고 대원들을 모집하고 심지어 폭력을 부추기는 재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의원은 "말 그대로 오늘날 테러리스트 적들에게 대원 모집을 위한 게시판 자료에 불과할 뿐"이라며 "우리가 가자지구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상관없다"고 비판했다.

미국 내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오리어리 전 연방수사국(FBI)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내 미국인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가자지구 관련 발표와 보안 기관의 약화가 결합하면 테러 위협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