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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양 살해 교사 "복직 3일 만에 짜증…함께 죽으려 했다" [종합]

입력 2025-02-11 15:01   수정 2025-02-11 15:51


김하늘 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은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 조사에서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은 11일 오후 2시 서부경찰청 5층 강당에서 진행된 '김하늘 양 사망사건 브리핑'에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피의자가 수술을 받기 전 이렇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육 서장은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돌봄교실을 마치고 가는 아이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갔다"며 "이후 아이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찔렀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목 부위 수술을 마친 교사는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고, 경찰이 24시간 지켜보는 중이다.

육 서장은 "이외에도 피의자가 경찰조사에서 '휴직 중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 '우울증으로 휴직 후 복직한 다음 3일 만에 짜증이 났다'는 말도 했다"며 "학교 교감이 자신의 수업을 막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기초적인 피의자 진술만 있는 상황"이라며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고 구체적인 범행 목적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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