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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체자 추방하면 우유 없어" 美 낙농업계 우려 커져

입력 2025-02-12 00:38   수정 2025-02-12 00: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현지 낙농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목장 운영의 많은 부분을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대표적인 낙농 지역인 위스콘신주의 주민들을 인터뷰해 이런 현지의 우려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와우만디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존 로즈나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불법 체류 외국인을 추방하면 미국인들은 완전히 새로운 식단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민자들의 노동력이 없으면 우유, 치즈, 버터, 아이스크림도 없다"며 "우리 모두 비건(완전 채식주의자)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스콘신 링컨 카운티의 한스 브라이튼모서는 자기 일꾼들이 모조리 추방당할까 봐 우려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걱정이 크다"고 언급했다.

FT는 현지 내 낙농업이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따른 영향이 특히 큰 산업이라고 짚었다. 과일·채소 등 농산물 재배자는 수확 철 등에 임시로 일할 노동자를 고용하기 위해 H-2A 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지만 낙농업에 대해선 이런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시즌과 상관없이 매일 우유를 짜야 하는 낙농업의 특성상 농업과 같이 특정 시기에만 임시로 노동자를 고용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의 식품 경제학자 대니얼 오르테가는 미국 내 농장 노동자 240만 명 가운데 약 40%가 불법 체류자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불법 체류 노동자를 대량으로 추방하려는 움직임은 "미국 식량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식량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식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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