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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 봉준호 "성격 이상해 다른 사람의 이상한 면만 본다"

입력 2025-02-20 12:02   수정 2025-02-20 12:07

봉준호 감독이 마크 러팔로 연기 인생 최초로 악당 캐릭터를 맡긴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미키1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봉준호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가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에서 마크 러팔로는 악당이자 독재자인 ‘케네스 마셜’로 연기 인생 처음으로 빌런 연기를 선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마크 러팔로에게 악당 독재자 캐릭터를 맡긴 이유에 대해 "제가 성격이 이상하다보니 사람을 볼 때 이상한 면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느 한구석에 뭔가 다른 사람의 흔히 알려진 모습과 다른 모습이 보이면 집착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 러팔로가 한 번도 악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고, 첫 번째 기회가 제게 왔다는 게 신나고 재밌고 영광스러웠다. 처음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왜 나에게. 뭐 잘못했어요?' 이런 느낌에. 이 역할 하면 멋질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재자가 가진 이상한 위험한 매력, 귀여움이 있다. 역사 속 독재자들 무섭기만 한 게 아니라 대중을 휘어잡는 기묘한 애교 같은 게 있다. 마셜이란 캐릭터도 이상한 귀여움이 있다. 위험할지라도"라고 덧붙였다.

마크 러팔로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놀랐었다. 대본을 주의 깊게 봤다. 저 자신도 의심하고 있을 때 감독이 믿어줘서 감사하다. 당연히 연기를 보고 배우가 만족할 순 없다. 항상 미완성인 부분이 보인다. 결국 영화가 나오는 결과물에 만족한다. 하지만 겁도 난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리뷰를 읽지 않았다. 어떤 반응일지 모르지만, 영화 취지에 맞게 연기하는 것이 배우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자'에 이어 봉 감독과 다시 만난 스티븐 연은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친구 티모 역을 맡아 깐죽거리고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스티븐 연에 대해서 봉 감독은 "스티븐 연은 '옥자' 때 즐거운 작업을 했는데 제가 생각한 미키17 톤, SF 영환데 땀 냄새 나는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티모라는 캐릭터가 일반적인 SF에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다. 배바지 같은 의상 입고 나와서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진귀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할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빌어먹을 세상따위'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나오미 애키는 순박한 미키를 지키고 응원하는 용감한 요원 나샤를 맡았다.

나오미 애키는 "저를 자유롭게 했던 역할이었다. 나샤는 진정성 있고 진실한 사람이다. 다른 캐릭터는 숨기고 비밀이 있다. 나샤는 솔직하다. 대본을 읽으며 현실화하는 작업에 신났다. 연기에 대해서는 항상 어렵다. 흥미롭긴 한데 모든 게 실험이라 생각한다. 시행착오가 있어야 한다. 프로젝트 할 때마다 분석하고 선택해서 결과가 나온 거다. 결과물엔 만족한다. 2년 전에 촬영했다. 새롭게 보게 되니 다시 촬영한다면 완전히 새로운 나샤를 할 것"이라고 했다.

스티븐 연 또한 "다시 한다면 연기가 바뀌지 않을까 싶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티모는 흥미로운 캐릭터다. '성난 사람들' 끝낸 직후였다. 자신의 어두운 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고민했다. 티모는 대본을 읽으면 모두가 그를 싫어한다. 미움받는 캐릭터인데, 저 또한 타인의 시각을 무시하며 살진 못했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티모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티모의 약점을 탐구했다. 전체적으로 재밌는 캐릭터다. 연기에 대해서, 만족할 순 없다. 다만 만족하는 부분이 있다면 봉 감독의 비전을 봤을 때 맡은 역할을 다했다고 하면 만족한다"고 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로 최근 영국 런던 프리미어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첫 선을 보였고, 오는 28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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