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대만 '새 엔진' 달고 더 날아오른 쿠팡

입력 2025-02-26 17:58   수정 2025-03-06 16:22


쿠팡은 지난해 약 41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2023년 처음 30조원을 넘긴 데 이어 1년 만에 40조원을 뛰어넘었다. 롯데, 신세계, GS 등 국내 주요 유통사들은 경기 침체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성장이 정체됐지만, 쿠팡은 지난해에만 매출을 29%가량 늘리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사진)은 그 비결로 대만 사업과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를 꼽았다. 김 의장은 “쿠팡의 성장 스토리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플레이북(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파페치, 인수 1년 만에 흑자
쿠팡은 26일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의 지난해 매출이 36조4093억원(약 266억99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고 밝혔다.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 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등 사람들이 흔히 아는 쿠팡의 국내 e커머스 사업을 의미한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매출 증가율이 회사 전체 성장률(29%)을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쿠팡에는 ‘성장 사업’이란 비밀병기가 있었다. 쿠팡은 대만 쿠팡,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성장 사업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관련 매출이 4조8808억원으로, 전년(1조299억원) 대비 네 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파페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쿠팡은 대규모 적자와 막대한 부채 탓에 부도 위기에 놓인 파페치를 작년 초 인수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 파페치는 418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 연간 매출은 2조2667억원(약 16억5800만달러)이었다. 김 의장은 “190여 개국에서 4900만 명이 매달 파페치에 방문하고 있다”며 “글로벌 럭셔리 쇼핑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대만 사업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김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의 작년 4분기 순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대만 사업의 성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대만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대만에서 유료 멤버십 ‘와우클럽’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처음 공개했다. 월 59대만달러(약 2600원)만 내면 무료배송과 반품,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등 한국과 비슷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
◇ “올해 매출도 20% 성장”
쿠팡은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을 20%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을 밑도는 수준이지만, 쿠팡의 외형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라는 평가다.

핵심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의장은 “물류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더 높은 수준의 성장과 수익 확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이라고 했다.

쿠팡은 지난해 물류처리 부문에서 낭비 요소를 없애고 비용을 16% 개선했다. 이를 위해 대대적으로 로보틱스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다. 김 의장은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첨단기술 도입과 투자에 대한 공격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안재광/라현진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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