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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하면서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ETF 나온다

입력 2025-03-05 17:36   수정 2025-03-06 02:56

금에 투자하면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음주 국내에 처음 상장한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치솟은 금에 90%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분배금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골드커버드콜 ETF’가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 산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 ETF는 미국과 캐나다 거래소에 상장된 금을 추종하는 ETF 중 운용자산(AUM)이 3000만달러 이상인 상품 10~15개를 선별해 유니버스를 구성한다. 글로벌 금 가격과 90% 수준으로 연동하며, 이 중 운용자산이 가장 큰 ETF를 기초자산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해 연간 약 4% 배당을 추구한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가령 미국 금 ETF 주가가 1만원일 때 매입하면서 동시에 1만1000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금 ETF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만1000원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제 금 시세가 치솟았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트로이온스당 2890~3100달러로 올려 잡았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으로 각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서다.

중앙은행 중에서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을 매입하는 곳이 적지 않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금이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의 대장주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금 현물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SOL 골드커버드콜 ETF는 미국과 캐나다 금 ETF를 기초자산으로 삼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금 투자는 배당과 이자를 주지 않는다는 편견을 깬 ETF”라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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