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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겹친 韓 조선업 미국 군함 수요 이어 LNG선 주문도 폭발

입력 2025-03-11 17:41   수정 2025-03-12 01:00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은 국내 조선업체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군 군함 수리·건조 수요 때문만은 아니다. ‘화석연료 회귀’ 정책에 따라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밀려들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내 조선업체는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산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기 위한 LNG 운반선 신규 수요가 180척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한화로 60조원 규모다. 각국이 미국과 캐나다산 셰일가스 수입을 늘리려면 LNG 운반선부터 확보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미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산 셰일오일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산 셰일오일이 중동산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손해 보는 장사도 아니다.

신규 LNG 운반선 건조 물량은 대부분 국내 조선업체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업체가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발주 대상에서 배제될 확률이 높고, 일본은 건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한국이 ‘싹쓸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생산 능력이다. 독(dock·선박건조장)이 꽉 찼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9년까지 LNG 운반선을 넘겨받기를 원하지만, 독 사정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북미 LNG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LNG 운반선 시장은 완벽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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