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얼굴 갈기갈기 찢겨 철거"…A급 광고 스타의 '굴욕'

입력 2025-03-16 11:45   수정 2025-03-16 12:14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지만 그를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이 속속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있다.

뷰티 브랜드 딘토 측은 이지혜 대표가 "김수현을 우선 믿고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힌 지 닷새 만인 지난 15일 "김수현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딘토와 김수현의 모델 계약은 1년으로 2025년 8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회사 측은 "소속사의 입장 표명을 확인한 결과, 광고 모델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로 판단해 변호사를 통하여 관련 계약 해지 절차를 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논란과 관련해 함께 일했던 파트너로서 관계 및 계약상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에 김수현 및 소속사의 입장 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딘토의 공식 입장 발표 및 모델 계약 해지를 즉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면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딘토 뿐만 아니라 아이더, 샤브올데이, 홈플러스, 신한은행, 뚜레쥬르, 쿠쿠, 프라다, 조 말론 런던 등 16개 업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김수현과 같이 업계에서 A급으로 분류되는 스타들은 1년에 7억~10억 원의 모델료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랜드의 가치와 이미지를 중시하는 광고 업계는 이번 사태 이후 김수현과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측은 "김수현과 앰버서더 계약은 이슈의 중대성을 감안해 상호 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본사 결정 부분으로 현재로서는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고 알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지난달 김수현을 창립 28주년 광고 모델로 재발탁한 홈플러스, K2코리아그룹의 브랜드 아이더 등은 홍보 사진, 광고 등을 삭제한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스테틱 브랜드 볼뉴머의 김수현 옥외 광고가 갈가리 찢겨 철거 중인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김수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튜브 가세연은 "신사역 한복판에 있던 김수현 광고가 내려갔다"며 "과거 광고판을 이용한 바 있는데 고정형 광고는 한 달에 3300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4일 전 김수현 광고판을 설치하는 모습을 봤는데 3300만원가량인 광고판을 3일 만에 내렸다"며 "손해가 어마어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세연은 지난 10일부터 김수현과 김새론이 2015년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김새론의 나이는 만 15세였다.

김수현이 즉각 입장을 밝히지 못하자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에 연락한 사진,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 보낸 편지, 김새론의 자택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설거지 중인 김수현의 사진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김새론과 6년간 사귄 사실을 인정하라"는 취지로 압박했다.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두 사람이 교제한 시기는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이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김새론이 채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김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오히려 소속사가 김새론이 감당할 수 없는 채무 전액을 대신 변제했다"고 반박했다.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김새론에게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 및 변제 촉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15일 "김새론을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한다, 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유감을 전한다"며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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