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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불매' 난리 났는데…1조 넘게 베팅한 서학개미들 [종목+]

입력 2025-03-18 10:52   수정 2025-03-18 11:06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 부진에도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전날까지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결제 1위 종목은 테슬라였다. 10억7195만달러(약 1조5490억원) 규모다. 2위는 테슬라 주가 일일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로 7억3864만달러(약 1조6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관세 정책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 증시가 약세인 가운데 판매량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올 들어 주가가 부진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주가 낙폭이 33%에 달한다. 미국 대표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시장의 비관이 이어지는 점도 주가 부진에 한몫했다. 일본계 증권사인 미즈호증권은 판매 실적 부진을 이유로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큰 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테슬라는 여전히 '사 모으는 주식'이다. 예탁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에 대해 지난 1월20~24일 주간부터 전주까지 8주 연속으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3월10~14일)에는 올 들어 최대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결제 규모가 4억7867만달러(약 6901억원)에 달한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도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2억4951만달러·3597억원)였다.

테슬라를 250달러선 안팎에서 저가에 사려는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안티(反) 머스크' 시위가 계속 번지고 있는 만큼, 단순히 저가 매수 차원으로 접근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한 증권사 미국 주식 전담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반등할 때도 최근 테슬라만 동조화하지 못하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 테슬라의 조정폭이 큰 이유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신뢰성 훼손 문제와도 관계가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자, 해외에서는 그에 반발하는 '테슬라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상황을 크게 반전시킬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길 권한다"며 "단순히 싸다고 해서 매수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학개미의 투자 종목 국가가 다양해지기 시작한 점은 주목된다. 기존에는 서학개미 순매수 톱50 종목들은 미국 종목들 위주로 구성됐고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중국 주식은 전무했다.

하지만 지난주(3월 10~14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 6종이 서학개미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서 중국 증시의 반등세가 뚜렷해진 영향이다. 중국 주식 중에선 샤오미(XIAOMI) 2141만달러(약 309억원), 알리바바 그룹 973만달러(약 140억원), 비야디(BYD) 970만달러(약 139억원) 등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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