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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막말까지…"미국 안가요" 무려 '26조 손실' 전망

입력 2025-03-19 06:30   수정 2025-03-19 14:20


올해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잇따른 거친 발언 때문에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뒤집힌 셈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여행 조사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지난달 27일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당초 올해 방문객 수가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해 이 같이 수정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여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지출 역시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총 180억달러(약 26조원) 손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는 25%의 추가 관세가 예상된다. 또한 연일 동맹국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미국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줄었다. 아프리카에서 9% 감소, 중앙아메리카에서 6%, 아시아에서 7% 각각 감소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은 11만81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고, 중국은 9만2018명으로 11.1% 감소했다.

ITA 통계에서 누락된 캐나다는 대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발언 이후 캐나다에서 반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캐나다 통계청에서는 미국을 방문한 여행객이 23%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긴장된 외교관계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주요 여행 시장에서 미국에 대한 관심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25%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경기 침체가 발생해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변화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여행 경비가 늘어나면서 여행 수요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덤 삭스 투어리즘 이코노믹스 사장은 포천에 "보고서가 나온 이후 2주 동안 상황이 더욱 악화해 예측치인 5%보다 감소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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