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서울 재진격' 예고…尹 지지자 맞불 조짐에 경찰 '고심'

입력 2025-03-23 15:57   수정 2025-03-23 15:58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집회'를 예고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도 이에 맞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주최 측에 집회 자제를 설득하는 한편, 따르지 않을 경우 집회 금지 통고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3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농 산하 '전봉준 투쟁단'은 오는 25일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집회를 벌이겠다고 전날 경찰에 신고했다.

전봉준 투쟁단이 공지한 '서울 재진격 지침'에 따르면 이들은 서초구 남태령에 모여 오후 2시 '윤 대통령 즉각 파면 결의대회'를 연다. 이후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광화문 방면으로 트랙터 행진을 한다.

경찰은 전봉준 투쟁단이 윤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이 발표될 때까지 광화문이나 헌재 인근에서 철야 농성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전봉준 투쟁단은 지난해 12월 21일 트랙터 30여대와 트럭 50여대를 이끌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상경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 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28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결국 차벽을 뚫고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행진했다.

당시참가한 전농 지도부 등 관계자들은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돼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농은 이 집회를 '농민과 시민의 연대로 경찰의 저지를 뚫은 남태령 대첩'이라 부르며, 이번 주 2차 상경을 예고했다.

1차 상경 때와 달라진 것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세가 불어났다는 것이다. 만약 양측이 대치하며 과격 양상을 보일 경우 평일 교통 대란은 물론 양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농의 상경 집회에 맞서자는 글을 올리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전농의 이번 상경 집회가 집회 참가자들은 물론 일반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전농 측에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또 전농이 거부할 경우 집회를 금지하는 방안도 열어놨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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